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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과민성 대장증후군 증상 알아봐요.

좋은 정보 포스팅 2021. 4. 17. 18:26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란?

 

'자극성 대장 증후군' 또는 장트러블 이라고도 한다. 만성 설사와 변비의 주요 원인이다. 장의 기능적 장애일 뿐, 큰 병과는 아무 연관이 없다.

몸에는 딱히 이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배변 양상의 변화에 동반된 복통이나 복부 불편감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기능성 위장관 질환으로 쉽게 말해 뭐만 먹었다 하면 배가 아프면서 배변 습관이 불규칙해지는 병이다. 부차적으로 만성 피로와 우울증까지 합병, 동반되는 경우도 있다.

 


보통 복통형, 변비형, 설사형, 그리고 변비와 설사를 계속해서 오고 가는 복합형으로 분류된다. 어느 쪽이나 엄청 괴로운 건 마찬가지. 발병률은 여자가 남자보다 약 두 배가량 높고 20세 전후에 주로 발병한다. 증후군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명확한 기질적인 원인을 찾기 힘들다. 즉 아직 원인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특정한 음식(기름진 음식이나 자극적인 맵고 짠 음식들)이나 스트레스, 신체화 장애와 같이 정신적 충격 같은 심리적 요인 등이 원인 중 하나로 추측될 뿐이다. 그래서 다른 질환일 경우(기질적 질환이 있는 경우)를 모두 배제한 후에야 진단을 내릴 수 있고 진단 이후에도 뚜렷한 해결법이 없다.

어떤 연구에서는 사람들의 항문에 풍선 같은 도구를 집어넣고 공기를 조금씩 주입하면서 불편감을 언제 호소하는지 체크했는데, 일반 정상적인 집단에 비해서 환자의 집단이 훨씬 더 적은 양의 공기만을 주입했는데도 금세 아랫배 복통을 호소했다고 한다. 

 


최근에는 염증이 어떻게 장에 있는 뉴런을 파괴하는지를 미국 록펠러대 과학자들이 밝혀냈다. 세균 감염 상태에서 염증 반응으로 뉴런이 자멸사하는 것이 이 병의 원인이고, 장 근육 대식세포는 뉴런의 자멸사를 억제할 수 있다는 게 요지이다. 다시 말해, 장의 뉴런이 죽어서 제 기능을 정확히 못 해내는 상태라는 것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결국 스트레스나 심리적 요인 그리고 식습관적인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세포가 망가진 것이기 때문에 생긴 질병이다.

 

 


누가 발생하나?


대개 젊은 사람들, 특히 성인 초기의 젊은 여성에게 잘 나타나지만 가끔 수능보는 고교 수험생이나 장이 원래 안좋은 남성에게도 잘 나타나곤 한다. 그러나 40세 이후에는 발병률이 뚝 떨어진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전체 연령에서 2.2% - 6.6% 정도의 유병률을 보인다. 서울의 경우에는 유병률이 11.6%로 다른 지역에 비하여 높았다.

이 병의 증상으로는 복통 또는 복부 불쾌감, 불규칙한 배변 습관(횟수와 점도의 변화), 복부 팽만감, 복부 냉감, 잦은 방귀, 메스꺼움, 속쓰림, 설사 등이 있다. 

 

 

대개는 화장실에서 변을 보면 일시적으로 완화되는데, 변비형의 경우 그런 일말의 자비조차도 구하기 어려우니 딱한 노릇이다. 장은 비틀려 꼬이는 것 같고 선풍기나 에어컨과 같은 차가운 바람 쐬면 더 나올 것 같으면서도 아프고 등줄기가 서늘하며 하늘이 노래지는데 도무지 변은 감감 무소식이니 환자는 결국 절망감 때문에 좌절하게 된다. 

 

경련성 변비와 증상이 유사하지만 사실 장 운동의 경련으로 일어나는 거라 변비형과 같은 맥락이다. 설사성은 가뜩이나 평소에도 방귀가 잦은 것이 바로 IBS인데, 이 방귀에 설사가 섞여버리니 남들 앞에서 망신당하기 싫은 이상 방귀를 꾹 참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마침내 고대하던 화장실 변기에 앉는 순간 살 것같은 느낌이 들면서 시원해진다. 이것도 한창 거사를 치르는 동안 비참할 정도로 고통스럽다는 점은 다르지 않다. 설사형은 보통 하루 2-3번부터 시작해서 정말 심할 때는 물설사로만 8-9번을 가는 등 천차만별이다. 물론 거사를 치렀다고 해서 복통이 완전히 가시지 않을 때도 많다. 그리고 복합형의 경우에는, 이 둘을 오가며 복합적이고도 다양한 고통을 천천히 길게 맛본다. 

 


배변에 별다른 고통이 없는 환자더라도 가스 배출은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복부 팽만감과 더부룩함을 쉬이 느낀다. 장에 남아있는 가스 때문에 뱃소리도 자주 나는데 사람에 따라 소리가 조용한 경우도 있지만 큰 경우는 정말 방 전체에 울린다. 때문에 독서실이나 도서관, 혹은 조용한 환경에 있을 때 뱃소리가 울리면 큰 수치심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다. 특히 겪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소리가 나기 직전에는 느낌이 온다. 그때가 되면 배아프고 더 자극되지 않기 위해서 옷을 두꺼운 것으로 더 단단히 싸매고 소리를 억지로 막으려고 하지만 애석하게도 장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배고프거나 배아파서 나는 소리와는 다른 종류이므로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점도 엄청 괴로운 일. 학업에 지장을 주기도 하며 스트레스 때문에 발병 → 발병 때문에 스트레스 → 호전될 기미 없음 → 오히려 더 악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무엇보다도 가장 잦고 흔한 증상은 복부 불편감, 좀 더 대놓고 말하자면 복통이다. 일반인들이 배변 이전에 느끼는 아랫배의 불편감과도 약간 비슷하지만 그것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사람에 따라 느낌은 천차만별인데, 등줄기가 서늘하고 하늘이 노래지는 듯한 느낌, 장이 마구 움직이며 꼬여 비틀리는 듯한 느낌, 대장 속에 뭔가 꾸역꾸역 굴러가는 듯한 느낌, 장속의 무언가가 배를 뚫고 나오려고 발광하는 듯한 느낌, 오장육부가 뒤틀리면서 배 속의 모든 장과 혈관이 꼬이는 느낌, 경우에 따라서는 바닐라맛 소프트콘 아이스크림을 대장 전체에 살살 문질러 바르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복통의 99퍼센트는 S자결장(좌하복부)에서 일어난다. 어느 정도 배에 가스가 차있는 상태에서는 대부분 배를 부풀려가며 호흡하는 것을 괴로워하며 억지로 할 시에는 등근육과 배근육이 들뜨는 듯한 고통이 느껴진다. 심한 경우, 이 병으로 인한 복통의 기억을 떠올리거나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실제로 복통이 발생할 수도 있다. 좀 아프다가 저 혼자 수그러드는 경우도 없는 건 아니지만 대개의 경우 이런 복통 에피소드의 마지막은 항상 화려한 대방출로 귀결되곤 한다.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면서 처음에는 짜증을 낸다거나 자신을 원망하게 되고 결국 사람 자체가 우울해지고 피폐해지기도 한다. 


이 질병이 있는 사람들은 보통 특정 음식을 섭취할 경우나 심리적인 불안 상황일 때 증상이 잘 나타난다. 우선 특정 음식을 섭취할 경우는 알러지 음식이나 기피음식을 섭취한 뒤 순식간에 나타나는데, 사람마다 차이가 있고 때에 따라 유발이 안 될 때도 있다. 공복일 경우에도 충분히 발병할 수 있으며 발병 이후 가만히 내버려두면 낫기도 한다. 우유, 밀가루 음식, 기름진 인스턴트나 패스트푸드 등이 과민반응을 일으키기 쉽다. 다음으로 큰 시험이나 중요한 일을 앞뒀을 때 심리적인 불안이나 걱정 등으로 발병하는 일이 상당히 있다. 실제로 수능을 앞둔 적잖은 고교 수험생들이 IBS로 고민한다. 

복부가 찬 공기에 노출되는 것도 주된 요인 중 하나이니 무엇보다 IBS환자들은 평상시에 배를 따뜻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또는 감정기복이 급격하게 변하거나 생활패턴이 급작스럽게 바뀌거나, 심지어는 날씨가 갑자기 변해서 덥거나 추워서 도지는 경우도 있다. 그야말로 증상도, 유발 상황도 천차만별이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병원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이 생길 경우 자주 화장실을 들락날락거려야 하는 데다가 수시로 배가 아프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피폐해진다. 이럴 경우 가까운 병원을 한시라도 빨리 찾는 것이 좋다. 특히 IBS는 심리적인 문제와 연관이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의사와 상담을 우선적으로 받는 것이 치료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완치 가능해서가 아니라,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것을 병으로 취급 안하는 경우가 있어서, 정말로 힘들다. 무척 흔하면서도 평생 완치가 안 되는 병 중 하나라, 평생을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것에 절망한 일부 환자들이 현대의학에 대한 불신을 갖게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질병은 약을 먹어서 낫는 병이 절대 아니므로, 자기 관리(내면 관리)를 꾸준히 하도록 하자.

병원에 가면 대개 다른 궤양 같은 게 있는지를 보기 위해 대장 내시경을 권유하기도 한다. 만일 내시경으로 확인해서 다른 문제점이 보이지 않으면 그때 비로소 IBS 확진 판정이 내려지는 것. 그 전까지는 그저 가능성 높은 추측일 뿐이다.

 


주로 처방받는 약은 티로민이나 토레스판 등의 항경련제, 스토퍼정 등의 정장제, 이소탄 등의 자율신경 조절제, 기타 장운동 촉진제나 프로바이오틱스 제제 등의 혼합이다. 부작용이라 해 봐야 가장 흔하게는 다소 심한 갈증 정도이다. 

 

다행히 시중의 의약품들 중 위장관운동 정상화를 유도하는 벤즈날정 같은 트리메부틴 성분 약, 부스코판 같은 스코폴라민 성분의 진경제는 의사의 처방 없이도 구매가 가능하므로, 필요하겠다 싶은 상황에 앞서서 대비해 두는 것도 좋을 듯하다. 트리메부틴(말레산염) 성분 약의 경우 식전 복용을 원칙으로 한다.

설사가 동반될 경우 로페마이드 혹은 디옥타헤드랄 스멕타이트 성분의 짜먹는 지사제를 같이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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